(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수도권과 충청 등에 17일부터 이틀 새 600㎜가 넘는 폭우가 퍼부었다. 비가 내리는 동안 침수와 범람 등 고초를 겪었으나 무더위는 잠시 가셨다.
이제 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막바지, 전국 곳곳에서 기온과 체감 온도가 최고 35도 이상 오르며 후텁지근하겠다. 장마와 무더위를 함께 겪으며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비가 예보됐지만 시간당 30~60㎜의 기록적 폭우는 잦아들겠다.
남부 지방에 이따금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직전 집중호우보다는 빗줄기가 가늘겠다.
시간당 30㎜는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지역에서 신발이 젖는 정도이지만 시우량 50㎜는 곳곳이 물에 잠기는 수준이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
장맛비 강도가 다소 약해지고,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나면서 기온은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돌겠다.
강릉과 제주 낮 기온은 33도까지 올라가겠으며 춘천과 대구 32도, 서울·청주·울산 31도가 예상된다. 비구름이 머무는 대전·전주·광주의 기온도 30도를 넘기겠다.
장마 종료 시점이 특정되진 않았으나 22일 전후로 제주와 남부 지방의 강수 확률이 40~50%가량 내려가면서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는 날이 무더울 가능성이 높겠다.
장마 종료시기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 남동쪽에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저압부의 강도와 위상에 따라 장마종료 변동성이 있다”며 “아직 장마가 언제 끝난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평년 장마 종료일은 제주 7월 20일, 남부지방 7월 24일, 중부지방 7월 26일 등이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주말을 포함한 다음 주의 아침 기온은 24~27도, 낮 기온은 28~34도로 평년(최저기온 22~24도, 최고기온 29~33도)을 웃돌겠다. 여름철 체감온도는 높은 습도 탓에 기온을 1~3도 웃돌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최고 35도를 넘길 수 있다.
남은 장마 기간이 점차 무더워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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