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저 대회와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주니어 오픈을 제패한 이효송이 디 오픈 챔피언십(이하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꿈을 키웠다.
이효송은 18일(현지시간) 제152회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1라운드가 진행 중인 영국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 방문했다. R&A의 안내로 출전 선수만 들어갈 수 있는 플레이어스 라운지와 피트니스 룸, VIP만 입장하는 링크스 파빌리온 등을 경험했다.
이효송은 전날(17일) R&A 주니어 오픈 여자부 우승으로 초청됐다. 당시 이효송은 일본 선수를 8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는 한국의 첫 우승으로 기록됐다. 남자부에 출전한 안성현과 동반 우승으로 겹경사가 났다.
전날 대회장은 로열 트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킬마녹(바라시) 골프클럽이었다.
이효송은 “바라시 골프클럽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로열 트룬에 오니 코스 세팅과 바람 등 모든 부분이 어렵다. 벙커 턱도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송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스윙을 보니 신기하고 좋았다.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는 US 위민스 오픈을 가장 우승하고 싶다.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을 둔 대회다. R&A 주니어 오픈 우승으로 AIG 위민스 오픈이 두 번째로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효송은 지난 5월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을 석권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 프로골퍼를 모두 눌렀다.
이번 R&A 주니어 오픈 우승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효송은 우승 부상으로 AIG 위민스 오픈 최종 예선과 걸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이효송은 “두 번의 우승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긴장과 함께 플레이가 잘 풀렸다”며 “대회 출전은 고민 중이다. 부모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효송의 목표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골퍼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상 방지에 대한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김형태 대한골프협회(KGA) 감독도 이효송의 보완점으로 부상 방지를 꼽았다.
이효송은 “스윙을 팔로 하다 보니 손목에 부상이 있었다. 이제는 몸도 조금은 쓰는 스윙으로 바꿨다. 그랬더니 통증이 거의 완화됐다.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서는 부상 방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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