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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용납 안해” vs “벽 보고 이야기”…羅·韓 ‘공소 취소’ 재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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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한동훈 후보가 전당대회 막판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논란을 두고 TV토론에서 재차 충돌했다.

나경원 후보는 18일 밤 진행된 KBS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어제 정말 충격이었다”며 “잘못된 기소를 다시 잡아달라고 했던 제 요청을 사적 청탁인 것처럼 밝히고 오늘도 계속 검사의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 의원들이 과연 의회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는 국민의 시각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개인적인 사건, 본인이 직접 관련된 사건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개인적인 사건요? 그것이 본인에 관련된 사건이라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그는 “제가 저를 (공소 취소)해달라고 그런 것이냐”면서 “우린 27명이 기소됐고 야당 의원들과 같이 공소 취소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이 개인적인 사건이냐”고 반문했다.

나 후보는 또 “아직도 (한 후보가) 개인적인 사건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한 후보의 ‘개인적인 사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분노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나 후보가 지적한 ‘개인적 사건’이라는 표현에 대해 “사건의 당사자가 비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런 방식으로 (법무부 장관이) 공소 취소를 지시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나 후보는 “저는 사건 당사자, 제 개인을 위해서 한 말이 아니라 27명 의원과 보좌진을 위해 한 말”이라며 “지금 (한 후보가)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벽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방송토론에서 “법무장관 시절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재판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지난 2019년 4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가 공수처법,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현역 의원 23명이 기소됐고 현재도 재판을 받고 있어 당내에선 이 사건에 대한 억울함이 상당하다. 당내에서 집단 반발이 나오면서 한 후보가 전날 사과하기도 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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