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마법’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패색이 짙던 9회초 극적인 동점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배정대가 있었다.
배정대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프로 10년 차 배정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만루홈런이 1개 밖에 없었지만 중요한 순간 마법 같은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정대는 경기 후 “체인지업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 홈런이 팀 연승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T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사실 이날 KT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선발 고영표가 초반부터 흔들리며 0-5로 끌려갔고 7회에는 키움 포수 김건희에게 3점 홈런까지 내주며 8점 차로 뒤졌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8회 3점을 추격한 뒤 9회 4-8에서 배정대의 만루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에는 9회 대타로 나온 문상철이 결승 2점포를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KT는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배정대는 “경기 초반 점수 차가 크게 났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처지지 않았다”며 “지는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는다는 경기에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다 보니 경기 후반 누상에 주자가 쌓일 수 있었고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침도 겪었던 그는 “올 시즌 초반 부상이 있었는데, 경기력이 좋든 안 좋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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