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만 파는 중소기업들은 2026년 이후면 다 없어질 것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매일유업이 우유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작업을 10년 전부터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우유 수요는 줄어드는데 낙농가에서는 우유를 계속 공급한다”며 “낙농가 입장에서 우유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오르는 비용을 부가가치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사업은 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약 20년 전에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제품 관세는 방어를 위해 100%로 해놓고 해마다 5%씩 낮춰 2026년에는 0%가 된다”며 “그 사이 해외 낙농가 우유 가격은 더 낮아졌고 국산 우윳값은 2배가 됐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에서 저렴한 우유가 몰려오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1∼2년 내로 오기 때문에 유업계 위기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분유로 수익을 올리던 매일유업은 저출생 시대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유업 매출은 김 부회장이 재무담당으로 입사한 2009년 1조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1조8000억 원 수준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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