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올해 8번째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처참한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맞대응을 예고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 43분쯤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며 현재 풍향은 서풍”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것은 약 3주 만이다. 북한은 남한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단 이유로 올해만 7차례에 걸쳐 총 2000개가 넘는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낸 바 있다. 마지막 살포는 지난달 26일에 단행됐다.
김 부부장은 지난 14일과 16일 두 차례 담화로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이 북측 지역에서 발견됐다면서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한반도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이 살포한 풍선이 남측으로 내려올지는 미지수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지뢰가 유실돼 남측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장마철에 ‘의도적 유실’을 위해 다량의 지뢰를 ‘뿌렸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 내 북측 지역 일부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활동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현재까지 매설된 지뢰는 수만 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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