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빌 애크먼이 신규 펀드 상장을 추진한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대형 상장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크먼은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5100억원) 규모의 상장 펀드 ‘퍼싱 스퀘어 USA(Pershing Square USA)’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애크먼은 퍼싱 스퀘어 USA에 대한 투자자 모집이 성공할 경우 석유 메이저 기업인 아람코와 중국 기술 그룹 알리바바에 필적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애크먼은 지난 1년 동안 투자자 모집을 위해 수십 만 명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확보했다. 또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용인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투자 설명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애크먼의 X(구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크먼은 퍼싱 스퀘어 USA를 자산 장부가의 최소 2배 이상의 가치로 거래될 기업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퍼싱 스퀘어 USA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운용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애크먼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대형 상장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 펀드는 폐쇄형 구조로 돼 있으며 기존 뮤추얼 펀드와 달리 자산을 상환할 수 없어 장기적인 투자 스타일이 가능하다.
애크먼은 워렌 버핏이 주최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모임과 비슷한 대면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수천 명의 투자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크먼은 “비교적 많은 X 팔로워들과 다양한 주제를 논의해 왔지만 규제상의 이유로 투자 활동에 대해선 논의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 주주들에게 포트폴리오의 발전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