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이 우려보다 양호했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988.6억달러로 예상치였던 987.3억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86.6억달러로 컨센서스였던 88.4억달러를 하회했다. 의료비용비율(MCR)이 85.1%로 발표되며 시장 기대치였던 84.5%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반면 조정 순이익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3.1억달러, 6.80달러로 예상치였던 62.3억달러와 6.66달러 대비 양호했다.
민간·공공 보험 수요가 모두 견조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료 보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하며 예상치(+5.1%)를 상회했다. 브라질 사업 철수 영향으로 해외 의료 보험 가입자수가 줄었으나, 비중 높은 미국 커머셜 가입자수가 전년동기대비 8.8% 늘며 미국 민간 의료 보험 매출이 11.3% 증가했다. 경쟁 심화 속에서도 양질의 MA(Medicare Advantage) 가입자가 2.4% 증가했다.
옵텀(디지털 진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버 공격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옵텀 인사이트 매출이 2.8% 줄었으나, 옵텀 헬스, 옵텀 Rx 매출이 13.1%, 13.2%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고부가 가치 의료 서비스 수요가 높아졌고 처방전 처리건수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브라질 사업 철수, 사이버 공격 등에도 2024년 연간 조정 순이익 및 EPS 가이던스를 254.0-260.0억달러와 27.5-28.0달러로 유지했다.
최보원 연구원은 “의료 보험 및 디지털 진료 부문으로 양질의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고, 수직 계열화된 사업 부문을 보유 하고 있어 경쟁 심화 시에도 대응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연간 의료비용비율(MCR) 목표를 84.0%로 제시해 기존보다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12개월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에 불과하다”며 “미국 내 의료 보험·서비스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최근 5년 평균(18.9배) 대비로도 진입 부담이 낮은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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