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의 영업종료에 대해 임대 계약 만료에 따른 수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트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배당을 위해 홈플러스를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 두 점포 모두 장기간 적자였던 점포로 임대계약을 연장할 요인이 없었다”며 “임대계약 연장은 ‘임대주가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며 해당 점포의 수익성 및 주변 상권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점포와는 반대로 최근 임대계약이 종료됐거나 종료가 임박한 월드컵점·면목점·병점점·영도점은 주변 상권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임대주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며 “영업 종료가 결정된 11개 점포 중 주변 상권의 쇠락으로 인해 만성적자에 시달려 오던 4개 점포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점포는 재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재입점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홈플러스는 모든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에 대해 100% 고용을 유지해 왔다며, 노조 측이 직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성장을 위한 변화의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 대한 100% 고용을 약속하는 것은 물론 타사에는 없는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며 “올해 임단협에서는 그동안 자산유동화 점포에만 적용되던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임대계약 종료 점포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매각 작업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고용안정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홈플러스는 만성적자 점포의 영업을 종료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온라인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사업환경 악화 및 실적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타사들과 달리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및 임대계약 종료 점포 직원들을 포함해 단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시행한 적이 없다”면서 “점포 수가 줄어들어 미래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노조의 추측성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홈플러스는 “2021년 대비 점포 수가 줄어 들었음에도 2022년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이후 2년 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며 “노동조합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회사의 노력을 인정하고, 근거 없는 추측성 자료를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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