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판촉수단으로 임상연구 활용한 의료기기 업체…공정위, 과징금 2.8억원

아주경제 조회수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사 의료기구의 채택과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임상 연구를 판촉 수단으로 활용한 의료기기 업체 제노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8700만원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제노스는 2015년경 자사 관상동맥용 약물방출스텐트(DES) 출시에 앞서 시장 안착과 사용 유도를 위해 주요 병원 의료진에게 임상 연구를 제안하고 매출과 연계하기 위한 본사 차원의 판촉 계획을 만들었다. DES는 심혈관계 협착 시 삽입해 물리적으로 관을 넓혀주는 튜브 모양의 정밀 의료기구다.

자사 DES 출시 후 제노스는 매년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한 신규 임상 연구를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등 판촉계획을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해당 의료기구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인 만큼 의료기관이 일상적으로 진료할 때 임상시험 명목으로 연구비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고려됐다. 의료기관이 모집 환자를 늘릴수록 받게 되는 연구비 구조가 커지게 된다는 의미다.

이들은 영업 부서 주도로 연구기관을 선정하고 판매실적을 관리하는 한편 계획 수립, 임상시험 심사위원회 승인, 연구비 산정 등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했다. 또 임상 연구 확보를 위해 제품 선택권을 가진 영향력 있는 의료진과 지속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러한 판촉계획에 따라 제노스는 의료기관과 동일·유사한 내용의 임상 연구 계약을 수년간 반복해 진행했다. 실제로 2016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54개 병원에 19건의 임상연구를 제안해 실시해 연구비 명목으로 약 37억원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특히 제노스의 DES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임상 연구 계약을 맺은 의료기관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판매액도 2016년 3억원에서 2022년 말 기준 49억원까지 늘었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부당하게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한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소비자가 의료기기를 직접 선택할 수 없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제품 선택권이 있는 의사에게 부당하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 환자에게 적합한 제품보다 의료인에게 이익이 되는 의료기기가 선택되는 왜곡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에 공정위는 제노스에 향후 금지명령·행위중지명령의 시정명령과 2억8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최장관 지식산업감시과장은 “금품·향응 등 불법성이 분명한 판촉 수단뿐만 아니라 의·약학적 목적으로 위장한 임상 연구 지원도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의료기기 시장에 만연한 리베이트 행위를 근절하고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금수저’ 이이경이 쏟아낸 눈물… “나만 몰랐다”

    연예 

  • 2
    '무관? 죽어도 싫어'...토트넘의 처참한 현실, '900억 파격 제안+출전 보장'에도 거절 당하는 팀! 레비 회장의 '짠돌이' 정책은 파국

    스포츠 

  • 3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4시간 만에 초진… 인명·문화재 피해 없어

    뉴스 

  • 4
    코트에 쓰러진 나경복을 다시 뛰게 해준 건 '아빠'의 힘! 의정부 마스코트가 위기의 팀을 구했다 [송일섭의 공작소]

    스포츠 

  • 5
    '라리가 첫 해트트릭' 음바페, 레알 이적 후 첫 라리가 이달의 선수 선정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아빠들 관심 폭주!”… 韓에서도 팔리는 프리미엄 세단, 유럽서 ‘가장 안전한 차량’ 등극

    차·테크 

  • 2
    윤 대통령 측 “계엄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비상 권한 중 하나”

    뉴스 

  • 3
    김종국·김종민 아니다… 지수 29.25% 상승해 '브랜드평판 1위' 거머쥔 예능방송인

    연예 

  • 4
    이준석, 윤 대통령 수감된 구치소에 떡국 놓고 절한 지지자에 “제사상이냐”

    뉴스 

  • 5
    "요새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어"…대학가 '등록금 인상' 바람 속 황당 발언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추천 뉴스

  • 1
    ‘금수저’ 이이경이 쏟아낸 눈물… “나만 몰랐다”

    연예 

  • 2
    '무관? 죽어도 싫어'...토트넘의 처참한 현실, '900억 파격 제안+출전 보장'에도 거절 당하는 팀! 레비 회장의 '짠돌이' 정책은 파국

    스포츠 

  • 3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4시간 만에 초진… 인명·문화재 피해 없어

    뉴스 

  • 4
    코트에 쓰러진 나경복을 다시 뛰게 해준 건 '아빠'의 힘! 의정부 마스코트가 위기의 팀을 구했다 [송일섭의 공작소]

    스포츠 

  • 5
    '라리가 첫 해트트릭' 음바페, 레알 이적 후 첫 라리가 이달의 선수 선정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아빠들 관심 폭주!”… 韓에서도 팔리는 프리미엄 세단, 유럽서 ‘가장 안전한 차량’ 등극

    차·테크 

  • 2
    윤 대통령 측 “계엄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비상 권한 중 하나”

    뉴스 

  • 3
    김종국·김종민 아니다… 지수 29.25% 상승해 '브랜드평판 1위' 거머쥔 예능방송인

    연예 

  • 4
    이준석, 윤 대통령 수감된 구치소에 떡국 놓고 절한 지지자에 “제사상이냐”

    뉴스 

  • 5
    "요새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어"…대학가 '등록금 인상' 바람 속 황당 발언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