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도권 동부, 남부지역 9개 지구에서 건설 중인 48만명 수준의 대규모 신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도시로 보고 광역교통망체계를 권역 단위로 일괄해 세워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각 지구와 서울 도심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광역도로망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8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권역별 계획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현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동부지역의 5개 사업은 모두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대상 기준인 50만㎡를 초과한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4개 개발사업 역시 모두 광역교통개선 대책 수립 기준인 50만㎡를 초과한다. 의왕 군포 안산지구는 5천 968㎡로 신도시에 준하는 규모이다. 남부지역 4개 공공주택지구는 동부 지역과 같이 바로 인접해 있지는 않지만 부지 간 거리는 수 km에 불과하다.
이에 광역교통체계를 수도권 동부와 남부지역의 공공주택지구를 하나의 거대 도시로 보고 일괄적으로 광역교통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개별 지구에서 발생하는 교통 수요는 서울과 각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을 함께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의 5개 지구 중 구리 토평2지구를 제외한 4개 지구는 광역교통개선 대책 수립이 완료됐다. 철도 부문에서는 광역교통 수요 처리가 가능한 별내선,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사업과 경의·중앙선, 진접선, 경춘선 역사 신설 계획이 포함됐다.
반면 도로 부문에서는 해당 지구와 인접한 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연계도로망 계획이 제시됐으나 시도 간을 연결하는 광역도로 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도권 동부지역의 간선도로 교통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춘선 축을 따라 서울~경기를 연결하는 신규 간선도로 건설이 대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부지역의 4개 지구는 현재 광역교통 개선 대책 수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개별 지구 단위로 대책을 수립하면서 광역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철도 부문에서는 기존 1, 4호선, 수인분당선과 앞으로 신분당선(호매실 연장), GTX-A와 C 노선을 연계해 활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 부문에서는 해당 지구와 인접한 기존 간선도로와의 연계도로망 위주의 계획 수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관 연구위원은 “불충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기존 주민뿐만 아니라 새롭게 입주할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권역 단위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과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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