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허덕인 주택시장 경기가 최근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다. 주택가격 회복세 등 곳곳에서 분위기 반전의 신호가 감지되자 주택사업자들 역시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지난달 보다 2.8포인트 상승한 85.5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 들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4월에도 수치가 뛰며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다시 주춤했고 지난달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7월 지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상승 또는 보합세를 보였으며 제주·경남·충북·광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하락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을 미루면서 매수 수요를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부터 서울과 비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도 경기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5.3포인트 하락한 87.4로 전망됐다. 서울은 7.1포인트 상승했지만 경기는 소폭 하락하고 인천은 22.3포인트의 큰 폭으로 하락해 수도권 전체 지수가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7.1포인트(100.0→ 107.1) ▲경기 0.7포인트 하락(90.4→ 89.7) ▲인천 22.3포인트 하락(87.8→ 65.5)이다.
인천은 지난 5일 기승인된 1300여가구의 영종하늘도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사업성 문제로 취소되는 등 인천 주택시장 침체가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4.5포인트 상승한 85.1로 관측됐는데 ▲제주(28.6포인트) ▲경남(15.8포인트) ▲충북(14.3포인트) ▲광주(13.7포인트) 등 일부 지역에서 크게 상승했다. 광역시권은 1.8포인트 상승한 82.0으로 전망됐고 지방도지역은 6.5포인트 오른 87.3으로 예측됐다.
제주는 28.6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국제학교 신규 설립 계획 발표에 따른 지역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10개월만에 감소한 준공후 미분양 물량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한 95.2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도 5.1포인트 상승한 74.2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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