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북측에 위치한 재건축·재개발 구역들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역 일대는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경춘선 등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며 강릉선 KTX, GTX B·C(예정)도 들어서는 등 동북권 교통 요지로 꼽힌다. 최근 들어 신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어 정비사업을 마친 뒤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량리동 미주아파트는 지난달 말부터 재건축 조합추진위원회 구성 동의서 징구에 들어갔다. 재건축 조합추진위 구성 동의율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 조합추진위는 토지 등 소유자 50%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구성할 수 있다. 재건축 조합 설립은 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 요건이 75% 이상이다.
미주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칭)는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율을 높여 빠른 시일내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미주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아파트다. 8개동, 1089가구를 헐고 10개동, 1370가구로 재건축된다. 청량리역 역세권 단지다.
청량리6구역은 재개발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을 예정이다. 동대문구청은 오는 25일까지 청량리6구역에 대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연장 공람에 들어갔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는 조합 설립 인가 이후 단계다. 토지 이용 계획, 건축물 배치 계획, 공동 이용시설 설치 계획, 세입자 주거·이주 대책 등 정비사업 건축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한다.
청량리6구역 조합 관계자는 “토지 등 소유자, 근저당권자 등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내용을 통지하느라 공람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공람이 끝나면 공람 기간에 나왔던 의견을 토대로 구청에서 심의를 진행한 뒤 사업시행계획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청량리6구역은 면적 8만3883.10㎡에 지하 3층~지상 22층, 공동주택 21개 동, 1493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청량리8구역 조합은 지난 11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이 구역에는 지하 3층~지상 24층짜리 아파트 610가구가 들어선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제기4구역에서는 이주가 99% 완료됐다. 곧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기4구역(면적 3만3485.70㎡)에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909가구가 들어선다. 제기6구역(423가구)은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청량리역 북측 일대 정비사업이 끝나면 주거 환경이 개선돼 제2의 마포도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