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입하는 외국산 커피 평균 가격이 하락했지만, 베트남산 커피 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품종의 공급 차질 우려가 원인으로 보인다.
16일 베트남 현지 매체 상공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상공부 수출입국은 국제무역센터(ITC) 통계를 인용해 2024년 1~5월까지 한국의 커피 수입량이 총 8만465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 가액은 4억6333만 달러(약 6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 중 베트남은산 커피 수입량과 가액은 각각 1만8830톤, 5580만 달러(약 768억원)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5.7%, 금액은 57.4% 증가한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 한국으로 수입된 커피 평균 가격은 톤당 5473달러(약 753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하락했다. 이에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커피의 평균 가격은 하락했지만,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가격은 48.9% 상승한 톤당 2963달러(약 407만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의 베트남산 커피 수입 가격이 상승한 것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로부스타 품종 커피의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로부스타 품종의 커피 공급과 관련해 많은 현지 업체들은 재고 물량이 거의 바닥나 새로운 수확 전까지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내 여러 지역에서 흉작으로 인해 커피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2023~2024년 작물연도 베트남 커피 생산량 역시 전년도 대비 20% 감소해 4년 만에 사상 최저치인 147만톤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첫 5개월 동안 한국은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커피를 수입했는데 주요 수입국으로는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미국 등이 있다.
ITC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4년 첫 5개월 동안 한국에 대한 최대 커피 공급국으로 수출량과 가액이 약 2만5200톤, 9716만 달러(약 1337억원)에 달했다. 이에 전년 대비 물량은 20.5%, 금액은 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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