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황희찬의 인종차별 피해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8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UEFA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코모 1907과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울버햄튼의 주장에 대해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UEFA 공식 주관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UEFA 대변인은 “축구에서 인종차별 등을 없애기 위한 싸움은 우리 조직의 주요 우선순위다”면서도 “조직의 징계 기관은 UEFA 대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최근 코모와의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를 본 팀 동료인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하지만 코모는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황희찬이 동료들로부터 ‘차니’라고 불리는 걸 보고 ‘자신이 재키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무시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이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튼 측은 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하겠다며 구단 차원에서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UEFA의 입장만 놓고 보면 코모는 큰 징계를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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