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원자력발전소나 공항 등 국가 주요 시설을 위협하는 불법 드론(무인비행체)을 막기 위한 통신·인공지능(AI)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2021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해 관련 임무 수행에 필요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과 AI 영상 분석을 위한 모듈을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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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개발한 모듈은 드론과 지상 제어 시스템을 통신망으로 연결시켜 불법 드론 대응 기능을 지원한다. 불법 드론이 시설 인근에 나타나면 순찰 드론이 모듈의 도움을 받아 레이더, 전자광학, 적외선 촬영 장비를 통해 탐지한다. 모듈은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AI로 분석해 불법 드론 여부를 판단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대응 드론이 출격해 위성측위 시스템인 스푸핑, 재밍, 넷건 등의 수단으로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모듈이 서버와의 연결이 필요없어 AI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IP43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각각 128, 83, 25mm, 무게는 351g으로 작고 가볍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모듈의 시제품을 만들어 실증을 위한 연동시험을 진행 중이다. 원자력연, 항우연과 협력해 내년까지 실증을 진행하고 이후 원전 등 국가 주요시설에 모듈을 시범 도입해나갈 방침이다. 시제품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2024’에 전시 중이다.
하철세 SK텔레콤 인프라비즈담당은 “불법 드론이 핵심 시설이나 민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통신과 AI 기술 기반의 효과적인 대응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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