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바이주스'(Byju’s)에 투자한 228억원의 손실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크리켓 관리위원회(BCCI)가 바이주스를 상대로 파산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BCCI는 바이주스가 인도 크리켓 대표팀 유니폼 스폰서 계약금 15억9천만 루피(약 263억원)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벵갈루루 회사법재판소(NCLT)에 이같이 요구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인 미래에셋캐피탈마켓은 2021년 9월 바이주스에 13억8천만 루피(약 228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바이주스는 기업가치 30조원을 자랑하는 인도 최고의 비상장 기업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투자 3년여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NCLT는 BCCI의 요구를 수용해 바이주스의 자산 동결과 파산관리인 선임 등 파산 절차 개시를 명령했다.
2011년 설립된 바이주스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입학시험까지 다양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급성장했으나, 최근 회계 부정과 대출 미상환, 임금 체불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올해 초 주요 투자자인 블랙록은 바이주스의 기업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해 고점 대비 95% 하락했음을 시사했다.
네덜란드 기술투자회사 프로수스도 최근 바이주스 지분 9.6%에 대해 가치가 전혀 없다며 전액 손실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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