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등으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던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아 협의회를 열고 운영 준비에 매진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동행 간부들과 현지에서 협의회를 개최해 내년 5월까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개업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운영 준비를 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
협의회에선 △주차 △놀이공원 △오물 및 오수처리 등 관광지구 운영을 위한 구체적 문제가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제일 유명 관광지로 세계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될 국보급의 해양공원이 반드시 훌륭하게 일어남으로써 ‘명사십리’는 머지않아 원산의 자랑, 인파십리로 매력적인 명성을 높이 떨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경험을 토대로 관광업을 장기적으로 확대발전 시킬 것”을 강조하고 “해안관광자원으로서 체육형 관광자원과 휴식 위주 관광자원, 해상경치부감 관광자원을 특색있게 활용하기 위한 전망적인 대책도 강구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방문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박정근 내각부총리 등이 동행했다.
한편 북한은 원산 갈마반도의 백사장인 ‘명사십리’ 등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를 포함한 원산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계획해 왔다.
당초 2014년 관광지구 조성을 시작해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대북제재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완공 시점이 연기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며 2020년 이후 건설이 사실상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종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에 다시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김 위원장이 내년 5월 개장을 새롭게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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