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ㆍ시카고大, 1253명 여론조사
무당층 77% “바이든 후보 사퇴 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선후보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인터뷰와 각종 연설, 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당내 누적된 우려와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65%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11~15일 미국의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의 65%도 바이든의 후보 사퇴에 힘을 실었다. 무당층 가운데 77% 역시 바이든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지지층 기준, 인종별 응답이 달랐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흑인의 50%는 후보 자격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가운데 32%만 바이든을 지지했다. 히스패닉은 백인과 유사한 33%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다만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무려 73%가 트럼프의 대선 완주를 기대하고 있다.
각각의 후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인지 능력을 보유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뢰를 보내는 답변은 29%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48%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37%가 바이든의 승리를 기대 중인 반면, 공화당은 지지층 가운데 72%가 트럼프 승리를 장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을 전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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