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KT가 미국의 음성 바이오마커 솔루션 기업 ‘손드 헬스(Sonde Health)’와 협력해 차세대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다. 앞서 손드 헬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는 KT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음성인식 기술 등을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손드 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손드 헬스는 오디오 신호처리, 음성 과학, 머신러닝(ML) 기술 기반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KT는 지난 2022년 11월 손드 헬스에 200만 달러(약 27억6000만원) 전략 투자를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손드 헬스는 뉴로시그마에 이어 KT가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단행한 두 번째 해외 전략투자기업이다.
손드 헬스가 개발한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은 음성의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 등의 변화를 분석해 이용자의 신체 변화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손드 헬스는 4개 대륙의 8만5000명으로부터 확보한 120만개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개발했다.
손드 헬스 시스템은 이용자가 30초 가량의 음성을 입력하면 이를 8가지 음향학적 특징으로 나눠 분석하고 주의, 좋음, 우수로 분류해 현재 상태를 평가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손드 헬스는 KT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음성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제공한다. KT는 손드 헬스에서 공급한 솔루션을 개발단계에 있는 정신건강 웰니스 디지털 플랫폼에 적용한다.
KT와 손드 헬스는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 손드 헬스의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들이 정신 건강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손드 헬스 관계자는 “목소리는 정신건강의 초기 지표”라며 “우리의 음성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통해 한국인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 적극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KT는 국내 다양한 계층에 정신건강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손드 헬스의 음성 기반 정신건강 솔루션을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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