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수미 테리, 보석금 내고 풀려나…美 “국가안보 심각 위협”(종합)

머니s 조회수  

(밀워키=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54)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데 이어 체포됐다고 미 법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리 연구원은 체포 당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와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 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테리 연구원이 전날 기소된 데 이어 뉴욕시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데미안 윌리엄스 남부연방지검장은 보도자료에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및 백악관 직원이었던 테리 연구원이 한국 정보 당국자들에게 접근, 정보 및 옹호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1938년 만들어진 외국대리인등록법은 정치 활동에 관여하는 외국 주체의 특정 대리인이 해당 주체와의 활동과 지출 내역, 선물 내역, 영수증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테리 연구원은 FARA 위반을 모의한 혐의와 FARA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각 혐의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사법당국은 밝혔다. 최대 10년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셈이다.

윌리엄스 지검장은 테리 연구원이 “명품 핸드백, 고가의 식사, 공공 정책 프로그램을 위한 수천 달러의 자금 지원을 대가로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한국 정부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기소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외국 정부에 팔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는 공공 정책 담당자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하고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전날(16일) 10년 넘는 기간 동안 고가의 가방·의류, 고액의 현금 등을 제공받은 대가로 한국 정보 당국자들에게 미국의 비공개 정보를 넘겨온 혐의 등으로 테리 연구원을 기소했다.

크리스티 M. 커티스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대행도 보도자료에서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것은 우리의 방어를 약화시키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림으로써 모든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전직 CIA 및 백악관 관리였던 테리는 미등록 한국 에이전트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테리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외국 정부가 추구하는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싱크탱크에서 자신의 역할을 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테리는 미국 정부의 민감한 정보를 한국 정보기관에 누출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쳐 금품과 사치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커티스 대행은 “그녀의 행동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체포는 FBI가 외국 스파이와 협력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지 끝까지 추적해 체포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미 사법당국은 테리 연구원을 50만 달러(약 6억9000만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리 연구원에 대한 기소를 계기로 일각에선 최근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부차관보의 사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는 테리 연구원이 2021년 4월16일께 워싱턴DC에서 국정원 요원과 식사하면서 “과거 CIA와 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고위급을 역임했으며, 한국 업무를 다루는 국무부 고위당국자와 (테리 연구원과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시돼 있다.

공소장에는 정 박 전 대북고위관리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고위당국자의 이력이 정 박 전 대북고위관리의 이력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정 박 전 부차관보는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한국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태 미션센터 국장을 지냈으며 2021년 1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 임명돼 한국 관련 업무도 담당했다.

미 국무부에서 북한 업무를 담당하는 최고위 인사였던 정 박 전 부차관보는 지난 5일자로 사임했다.

국무부는 당시 뉴스1의 사임 배경과 관련한 질의에 “광범위한 해외 출장과 북한의 도발 및 제재 회피에 대응하기 위한 강도 높은 외교적 노력을 주도하는 등 미국의 대북 정책을 진전시키기 위해 3년 넘게 지칠줄 모르는 노력을 기울인 정 박 박사는 사적인 삶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만 설명했었다.

다만, 외교가에선 테리 연구원의 기소와 정 박 전 부차관보의 사임을 연관 짓는 것은 섣부른 관측이라는 주장이 대체적이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 “도덕성 최우선으로 앞세운 공공 기관”…사업 실체 살펴봤더니 ‘충격’
  • 안 그래도 힘든데 “기름을 부었다”…’빨간불’ 들어온 서민 경제, 이대로 가다간
  • 37년 실력 갈고닦더니 “국민연금이 해냈다”…뜻밖의 소식에 연금 수급자들 ‘들썩’
  • “같은 SK인데…성과급 660% vs 0%, 이유는?“

[경제] 공감 뉴스

  • 15년 전 시작한 작은 기업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비결 봤더니 ‘역시나’
  • “제2의 서울이라더니”…지난해 집값 하락률 전국 1위 했다는 지역
  • “아직도 집을 사세요?…요즘은 월세보다 싸게 구독합니다“
  • 한 달 월급이 55만 원? 청년 급여 공개 챌린지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 30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 발생했던 부지, 현재 근황 살펴봤더니…
  • 한국 부동산 심각한 건 알았지만 “이게 웬일?”…깨끗한 새집이 안 팔리는 ‘이곳’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한동훈 겨냥한 朴 “집권당 대표 소신 지나쳐”

    뉴스 

  • 2
    [허울뿐인 국가상징 무궁화·애국가] (상) 대한민국 법, 애국가·무궁화가 없다

    뉴스 

  • 3
    '아노라', 비틀어 놓은 신데렐라 이야기...'아카데미' 휩쓸었다

    연예 

  • 4
    아이브 '레블 하트', 멜론·지니·한터 월간차트 1위 싹쓸이

    연예 

  • 5
    '송혜교·아이유도 인증' 옥주현, 굿바이 인사 남겼다 "'마타하리', 진심으로 감사"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 “도덕성 최우선으로 앞세운 공공 기관”…사업 실체 살펴봤더니 ‘충격’
  • 안 그래도 힘든데 “기름을 부었다”…’빨간불’ 들어온 서민 경제, 이대로 가다간
  • 37년 실력 갈고닦더니 “국민연금이 해냈다”…뜻밖의 소식에 연금 수급자들 ‘들썩’
  • “같은 SK인데…성과급 660% vs 0%, 이유는?“

지금 뜨는 뉴스

  • 1
    崔 '마은혁 고심' 커진다…4일 국무위원 의견 수렴

    뉴스 

  • 2
    울진 대게빵 맛집 추천 울진 대게빵 죽변점, 가격(feat. 죽변항)

    여행맛집 

  • 3
    감세 쏟아내는 野…뜯어보면 초부자·기업 갈라치기

    뉴스 

  • 4
    비야디(BYD) 아토3,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사전계약자들 차량인도 받지 못해

    뉴스 

  • 5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맹활약, 억까하던 독일 유력지도 인정했다…김민재,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15년 전 시작한 작은 기업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비결 봤더니 ‘역시나’
  • “제2의 서울이라더니”…지난해 집값 하락률 전국 1위 했다는 지역
  • “아직도 집을 사세요?…요즘은 월세보다 싸게 구독합니다“
  • 한 달 월급이 55만 원? 청년 급여 공개 챌린지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 30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 발생했던 부지, 현재 근황 살펴봤더니…
  • 한국 부동산 심각한 건 알았지만 “이게 웬일?”…깨끗한 새집이 안 팔리는 ‘이곳’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추천 뉴스

  • 1
    한동훈 겨냥한 朴 “집권당 대표 소신 지나쳐”

    뉴스 

  • 2
    [허울뿐인 국가상징 무궁화·애국가] (상) 대한민국 법, 애국가·무궁화가 없다

    뉴스 

  • 3
    '아노라', 비틀어 놓은 신데렐라 이야기...'아카데미' 휩쓸었다

    연예 

  • 4
    아이브 '레블 하트', 멜론·지니·한터 월간차트 1위 싹쓸이

    연예 

  • 5
    '송혜교·아이유도 인증' 옥주현, 굿바이 인사 남겼다 "'마타하리', 진심으로 감사"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崔 '마은혁 고심' 커진다…4일 국무위원 의견 수렴

    뉴스 

  • 2
    울진 대게빵 맛집 추천 울진 대게빵 죽변점, 가격(feat. 죽변항)

    여행맛집 

  • 3
    감세 쏟아내는 野…뜯어보면 초부자·기업 갈라치기

    뉴스 

  • 4
    비야디(BYD) 아토3,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사전계약자들 차량인도 받지 못해

    뉴스 

  • 5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맹활약, 억까하던 독일 유력지도 인정했다…김민재,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