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기술주 급락에 지수별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 오른 4만1198.0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9% 밀린 5588.2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처음으로 4만1000선도 상향 돌파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장 중 2.90%까지 낙폭을 벌이다 2.77%의 하락률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반도체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6.62% 급락한 117.9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메타는 5.68% 밀렸으며 브로드컴도 7.91% 급락했습니다. ASML홀딩은 12.74%, AMD도 10.21%, 퀄컴도 8.61% 하락하며 얼어붙은 기술주 투자심리를 반영했습니다.
반면, 존슨앤존슨은 호실적 발표에 주가가 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폭을 키운 유나이티드헬스와 함께 다우지수 신고가를 견인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및 규제 완화 기대에 셰브론과 엑슨모빌 등이 1% 넘게 오르며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44% 내린 1만8437.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2% 빠진 7570.81에 장을 마쳤습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8% 오른 8187.4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는데요. 특히,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은 호실적 발표에도 규제 이슈에 11% 급락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계속 수출하는 기업을 상대로 강력한 규제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당선되면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를 기록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과의 무역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5% 하락한 2962.85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는데요.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가운데 외국산 제품에 보편 관세는 물론이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4만1097.6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 ASML과 같은 기업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중국에 계속 제공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동맹국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도쿄일렉트론이 장중 7% 이상 급락했습니다.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어드반테스트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06% 상승한 1만7739.41에,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95% 내린 2만3769.82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도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84%, 0.47% 내리는 등 반도체주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산일전기가 공모 청약을 시작합니다.
대만 기업 TSMC와 미국 기업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 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기술주 투매에 나스닥이 2% 넘게 하락하는 등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각각 더 엄격한 반도체 수출 제한과 대만의 지정학적 방어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매도세와 투자심리 악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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