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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되는 비닐봉투?…SK하이닉스도 반한 친환경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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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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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하고는 원천적으로 다른 소재입니다. 전분과 셀룰로스로만, 그러니까 만두피와 나뭇잎으로만 만들어진 플라스틱인 셈입니다. 음식물이나 나뭇잎처럼 자연에서 완전히 썩어요.”

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가 건넨 플라스틱 봉투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났다. 탄수화물에 열과 압력을 가할 때 발생하는 냄새로, 팝콘이나 달고나 냄새랑도 유사했다. 이 대표는 “식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어서 절대 먹으면 안 되지만, 이론적으로는 먹어도 될 만큼 무해하다”고 했다.

특정 온습도 아니어도 분해…소각 시 CO2 발생량도↓


더데이원랩은 바이오매스(천연원료) 기반의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리타치’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시중에 ‘친환경 인증(EL724)’을 받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들이 이미 많지만 리타치는 이들과 다른 원료로 플라스틱 소재를 만든다. 기존 소재(PLA, PHA 등)들이 자연물질들을 가공한 합성원료 기반이라면, 더데이원랩의 리타치는 천연원료인 전분과 셀룰로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성이다. 기존의 생분해 플라스틱들은 통념과 달리 자연 상태에서 썩지 않는다.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도 섭씨 58도, 습도 75%의 환경에서의 분해 여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땅에 묻으면 사실상 일반 플라스틱과 다를 게 없는 셈이다. 반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인 리타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완전히 분해된다.

대부분의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발생량도 적다. 일반 플라스틱보다는 55%,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보다는 3.9% 적다. 심지어 종이 소각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보다도 13.9% 적다. 이런 장점으로 더데이원랩은 올해 초 CES2024에서 지속가능성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SK하이닉스도 사내 용품 ‘리타치’로 변경


더데이원랩 개요/그래픽=윤선정

리타치 같은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는 곳이 더데이원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바몬트, 바이오로지큐 등 바이오매스 소재 개발로 대기업이 된 기업들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56억6000만달러(7조8300억원)에서 2025년 164억3800만달러(22조7400억원)로 연평균 23.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타치는 친환경성이 높고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 제조 공정에 추가설비 없이 리타치 소재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리타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사내 케이터링 업체가 쓰는 간편식 봉투를 리타치 소재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유통기업과 농업용 비닐·플라스틱 제조사들과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글로벌 소재 기업 되는 게 목표”


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시작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전공을 살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 이후 탄소나노튜브 섬유 소재를 개발하는 어썸레이 창업 과정에서도 함께하면서 소재 스타트업의 성장 방식도 경험했다.

모든 친환경 제품 개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더데이원랩도 아직은 구조적으로 자생하기 쉽지 않다. 리타치도 일반 플라스틱보다는 여전히 비싸다. 전기차처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기업 고객들이 리타치 같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때 탄소배출권 등 인센티브를 줘야 경쟁력이 생긴다.

다만 이 대표는 “지원에 기대서만 성장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기술 개발과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기존 플라스틱 수준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그래서 글로벌로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한국의 더데이원랩’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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