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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Biz] ‘광반도체’, ‘파워반도체’로 반도체 주도권 노리는 日기업…과제는 ‘인재’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반도체 경쟁에서 한동안 뒤처져 있던 일본이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 소니 등 일본 주요 전자·전기업체들이 잇따라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리며 ‘옛 영광’ 되찾기에 나섰다.

일본은 1988년만 해도 전 세계 반도체 점유율이 50%에 달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6% 수준까지 급감했고, 현재는 첨단 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져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일본 정부도 미·중 갈등 상황 속에 경제 안보 관점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전자 부품으로 ‘산업의 쌀’이라 불릴 만큼 현대사회의 모든 기술력의 토대가 된다. 반도체에는 연산 및 화상 처리를 담당하는 ‘로직’, 데이터를 기억하는 ‘메모리’, 전력을 제어하는 ‘파워’ 등이 있다. 또한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전환하는 ‘광반도체’는 차세대 통신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중 전자기기의 ‘두뇌’를 담당하는 ‘로직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일본은 데이터센터의 저에너지 시스템에 필요한 ‘광반도체’, 그리고 자동차 전력제어에 사용하는 ‘파워반도체’ 등 강점 분야를 발판으로 세계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광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의 다케미 마사요시 수석집행임원이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IT(정보통신) 기업들에는 전력 소비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반도체는 ‘저에너지’와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올해까지 광반도체 생산능력을 지난해 대비 1.5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쓰비시전기의 데이터센터용 광반도체는 세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다.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라 불리는 주요 IT 대기업들도 미쓰비시전기의 광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의 광반도체 생산 거점은 효고현 이타미시의 고주파 광디바이스 제작소로, 60년 넘는 반도체 제조 역사와 함께 축적된 기술을 자랑한다. 광반도체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등도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야다.

광반도체 외에 전기자동차(EV) 및 저에너지 가전제품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파워반도체’도 일본이 강점을 보이는 반도체다.

지난해 12월 상장 폐지 이후 경영 재건을 서두르고 있는 도시바도 파워반도체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시바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1000억엔(약 8730억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며 효고현 다이시초에 있는 히메지반도체 공장에서는 이미 새로운 공장 건물을 지어 올리고 있다.

소니그룹도 반도체가 주력 사업 중 하나이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화상 센서는 세계 점유율 1위로, 구마모토현 고시시에서 새로운 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인재 확보

일본 전자·전기업체들이 이처럼 반도체 산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절실해진 문제는 바로 일본 반도체업계의 고질병이기도 한 인재 확보 및 육성이다. 한 일본 전자 대기업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자는 있지만 모두 고령자”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한 컨설팅디렉터는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과거 구조조정으로 인해 일본 반도체 인재 부족 문제는 세계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배경으로 힘을 기르고 있는 만큼 일본도 젊은 기술자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과 대학이 제휴를 하거나 고졸 출신 인재를 적극 채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된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는 홋카이도대학 및 미국 IBM 등과 제휴했다. 또한 도쿄대 등과 함께 AI 반도체 인재 육성 연구기관에 참여해 젊은 기술자의 외국 파견 등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인재 육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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