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캠핑, 계곡놀이 등 야외활동 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재료·식품 안전 사용 정보를 18일 발표했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세균성 식중독균은 32~43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된다. 야외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는 식재료 구매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보관, 조리방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여름에는 장볼 때도 순서대로
━
여름철 식재료는 장을 보는 순간부터 위험에 노출된다고 봐야한다. 다른 계절과 달리 장보는 순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캠핑,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위해 장을 볼 때는 상온식품→과일·채소 등의 농산물→햄·어묵 등 냉장 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으로 구입해야 한다. 가공식품은 소비기한 등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자.
장을 본 뒤에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식재료를 오래 방치하면 상할 염려가 있다.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서늘한 상태로 휴가지까지 운반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가급적 많이 채우고 그늘진 곳에 두어야 한다. 육류, 어패류는 조리 직전까지 차갑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조리도구 구분사용으로 교차 오염 방지
━
육류, 가금류 등 생고기는 다른 식재료와 접촉하면 교차 오염이 되기 쉽다. 이중으로 포장하거나 별도의 아이스박스에 보관할 것을 추천한다. 아이스박스가 하나만 있는 경우에는 채소·과일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위쪽에 육류 등은 아래쪽에 보관하자.
칼·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야외에서 구분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채소→육류→어류 순서로 사용한다. 조리가 끝난 뒤에는 칼과 도마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다른 식재료를 조리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등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 등 손 세정제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음식 조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달갈·육류 등을 만진 다음에는 필히 씻을 것. 야외활동 시 손 씻기를 위한 물과 비누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할 때 육류는 중심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섭취해야 안전하다. 가급적 음식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조리하고 남은 음식은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에는 수박을 계곡물에 담가놓기도 했지만 이는 미생물 오염 우려가 있다. 반드시 수돗물로 씻어서 먹고 식수는 생수 또는 끓인 물을 마셔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