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인 안성현과 이효송이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동반 우승을 거뒀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주최·주관하는 주니어 오픈 최종 3라운드 남녀부가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룬의 킬마녹(바라시)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됐다.
최종 3라운드 결과 남자부에서는 이날 4타를 줄인 안성현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여자부에서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이효송이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안성현은 뉴질랜드의 쿠퍼 무어(2언더파 214타)를 4타 차로, 이효송은 일본의 안나 이와나가(1언더파 215타)를 8타 차로 눌렀다.
주니어 오픈은 R&A에 가맹된 단체의 16세 이하 남녀 프로골퍼가 출전하는 대회다. 남녀가 같은 코스에서 경쟁하지만, 다른 티에서 플레이한다.
한국은 2000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었다. 그것도 남녀 동반 우승이다.
안성현은 “국가대표로서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링크스 코스는 처음이었다. 1라운드 이후에는 적응이 됐다. 나머지 라운드에서는 편안하게 했다”며 “앞으로도 큰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겠다. 좋은 성적도 많이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송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주니어들이 대회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 나와서 우승해 의미가 더 크다. 남녀 동반 우승이라 더 기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활약을 펼치겠다. 한국에서 열심히 선수 생활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를 지도한 김형태 KGA 국가대표 감독은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서 동반 우승을 거뒀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어리긴 하지만 프로급 실력이 있다. 어린 나이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대회에 임하는 좋은 자세 등을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형모 KGA 회장은 “주니어 오픈에서 처음 한국이 우승했다. 그것도 동반 우승이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KGA는 앞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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