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열렬한 지지자로 꼽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택시 플랫폼 신사업인 ‘로보택시’에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로보택시 관련 시장이 최대 100조 달러(약 13경8170조 원)에 이르는 매출 발생 기회로 돌아오며 테슬라의 가파른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블룸버그는 17일 캐시 우드의 발언을 인용해 “로보택시는 테슬라 주가를 현재의 10배 수준까지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시 우드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테슬라 로보택시의 잠재력에 점차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로보택시를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볼 수 있다며 테슬라 주가도 가파른 상승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의 대표적 지지자로 꼽힌다. 그는 과거 아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한 뒤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뒀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기반으로 하는 무인택시 호출 사업이다. 테슬라 이외에 구글 웨이모와 GM 크루즈, 우버 등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캐시 우드는 로보택시 시장이 80조~100조 달러 규모의 매출 발생 기회를 불러올 것이라며 테슬라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보택시 산업은 상위 기업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가져오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큰데 테슬라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캐시 우드는 “로보택시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테슬라가 미국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상용화되기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아직 무인택시를 운영하기 충분하지 않은 데다 관련당국에서 자율주행차의 도로 운행을 위한 승인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글 웨이모와 GM 크루즈 등 경쟁사가 이미 당국 규제 및 안전 기준과 관련한 문제로 무인택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테슬라는 8월8일 로보택시 사업과 관련한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CEO는 디자인 변경을 이유로 공개 날짜를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지연을 긍정적 요소로 평가하며 “일론 머스크가 우리에게 더욱 놀라운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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