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올해 초반 대비 이달 16일 기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주가 성적표는 미소를 지은 곳보다 우울해진 곳이 많아졌다. 다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대장주 등에 힘입어 조사 대상 50개 전자 업체의 시가총액(시총)은 110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7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로 6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증가율로 보면 이수페타시스가 80% 가까이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반면 하나마이크론은 20% 넘게 시총이 감소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관련 업체 50곳의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7월 16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 1월 2일 시총은 651조 991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6일에는 771조 3748억 원으로 달라졌다. 7개월 새 시총이 119조 3829억 원 넘게 상승했다. 상승률로 보면 18.3% 수준이다.
전자 업체 50곳의 전체 시총 증가율로 보면 20% 가까이 상승해 주가가 흐름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 기업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조사 대상 50곳 중 33곳(66%)은 같은 기간 시총이 했기 때문이다. 10곳 중 7곳 정도가 시총이 감소한 것.
이번 조사 대상 50곳 중에서도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대비 이달 16일 기준 전자 업체 50곳 중 12곳은 시총 증가율이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이수페타시스의 시총 상승세가 거침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주식종목은 올 1월 2일만 해도 시총은 1조 8847억 원이었는데 이달 16일에는 3조 3836억 원으로 불어났다. 7개월 넘게 흐른 시점에서 시총이 79.5%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자 업체 중에서는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 시총은 같은 기간 103조 6675억 원에서 169조 6245억 원으로 63.6%나 크게 상승했다.
이외 10곳은 10% 이상 시총이 상승했다. 이들 종목군에는 ▲LG디스플레이(37.4%↑) ▲인터플렉스(35.4%↑) ▲코아시아(30.8%↑) ▲LG이노텍(25.6%↑) ▲비에이치(25.4%↑) ▲토비스(23.1%↑) ▲신도리코(15.5%↑) ▲한화시스템(11%↑) ▲LG전자(10.5%↑) ▲삼성전자(10.2%↑) 순으로 시총이 최근 7개월 새 10% 이상 상승세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50곳 중 절반인 25곳은 같은 기간 시총이 10% 이상 하락했다. 25곳 중에서도 16곳은 시총 하락률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기간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이엠텍’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주식종목의 올 1월 2일 때 시총은 7204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달 16일에는 4591억 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7개월 새 시총 하락률은 36.3%나 됐다.
네패스와 휴맥스도 같은 기간 시총이 30% 넘게 떨어졌다. 네패스는 올초 5049억 원이었는데, 이달 16일에는 3260억 원으로 35.4%나 시총이 떨어졌다. 휴맥스도 1336억 원에서 894억 원으로 33.1%나 하강하며, 시총 1000억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이외 ▲솔루엠(28.9%↓) ▲드림텍(27.4%↓) ▲코리아써키트(27.1%↓) ▲아남전자(26.7%↓) ▲해성디에스(26.5%↓) ▲하나마이크론(25.8%↓) ▲에이디테크놀로지(25.6%↓) ▲아이티엠반도체(25.4%↓) ▲삼성전기(12.3%↓) ▲리노공업(11.8%↓) ▲엘비세미콘(11.7%↓) ▲코아시아(11.5%↓) ▲엠씨넥스(24.6%↓) ▲한솔테크닉스(23.2%↓) ▲서울바이오시스(22.5%↓) ▲LB세미콘(22.1%↓) ▲엠케이전자(21.9%↓) 등은 최근 7개월 새 시총이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 업체 중 이달 16일 기준 시총 TOP 100에 6곳 포진…삼성전자 시총 1위 유지
주가 증감에 따라 전자 업체들의 올해 초 대비 이달 16일 기준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이달 16일 기준 주요 전자 업체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523조 5499억 원, 우선주 포함한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1위), SK하이닉스(169조 6245억 원, 2위), LG전자(18조 3285억 원, 19위), 삼성전기(12조 8473억 원, 34위) 순으로 시총 규모가 10조 원을 넘었다.
이외 이달 16일 기준 시총 TOP 100에 포함된 전자 관련 업체는 2곳 더 있었다. LG이노텍은 7조 1474억 원으로 시총 순위 59위였고, LG디스플레이는 6조 5650억 원으로 61위를 차지했다.
앞서 주식종목 이외 이달 16일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포함된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시총 1클럽에는 ▲한화시스템(3조 8067억 원, 109위) ▲리노공업(3조 7115억 원, 112위) ▲이수페타시스(3조 3836억 원, 119위) ▲DB하이텍(2조 3353억 원, 142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조 772억 원, 154위) ▲LX세미콘(1조 3174억 원, 227위) ▲대덕전자(1조 1810억 원, 246위) ▲심텍(1조 1164억 원, 262억 원) ▲하나마이크론(1조 642억 원, 271위) 등이 이들 그룹에 속했다.
올초 1월 2일 대비 이달 16일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조 원 이상 시총이 불어난 곳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2곳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최근 7개월 새 시총이 65조 9570억 원 이상 가장 많이 불어났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48조 3552억 원 넘게 시총이 증가했다.
이외 최근 7개월 새 시총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곳은 5곳 더 있었다. 이들 기업군에는 ▲LG디스플레이(1조 7881억 원↑) ▲LG전자(1조 7346억 원↑) ▲이수페타시스(1조 4989억 원↑) ▲LG이노텍(1조 4555억 원↑) ▲삼성전기(1조 382억 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50곳 중 13곳은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000억 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곳 중에서도 솔루엠과 하나마이크론은 3000억 원 이상 시총이 바람처럼 사라졌다. 솔루엠은 올해 초 1조 3751억 원이던 것이 이달 16일에는 9776억 원으로 시총이 3000억 원 넘게 줄어들며 1조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하나마이크론도 같은 기간 1조 4345억 원에서 1조 642억 원으로 7개월 새 시총이 3703억 원 이상 줄었다.
이외 ▲해성디에스(2771억 원↓) ▲이엠텍(2612억 원↓) ▲드림텍(2418억 원↓) ▲심텍(2277억 원↓) ▲대덕전자(2248억 원↓) 등은 올 초반 시총 규모가 2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3곳 있었다. 코아시아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959위였는데 이달 16일에는 746위로 7개월 새 시총 순위가 213계단 점프했다. 인터플렉스는 770위에서 600위로 시총이 170계단 전진했고, 토비스는 731위에서 624위로 107계단 상승했다.
반면 11곳은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후퇴했다. 이중 휴맥스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1255위였는데 이달 16일에는 1616위로 7개월 새 361계단이나 뒷걸음질쳤다. 아남전자도 1059위에서 1313위로 254계단이나 시총 순위가 뒤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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