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2017년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GM한국사업장이 하반기 들어 노조 파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조와 회사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6월 합법적인 쟁의행위권(파업권)을 획득했고, 이후 게릴라성 파업을 이어가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는 중앙 쟁대위 투쟁지침을 세우고 이에 따라 게릴라성 파업인 ‘파상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상파업은 노조 지부장이 위임받은 파업권을 활용, 선별 파업하는 형태로 낮은 강도의 쟁의행위로 불린다.
문제는 이처럼 낮은 강도의 파업을 이어감에도 이미 1만대가량의 물량 생산 차질이 발생한 점이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총 4만8860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수출비중은 96%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을 이끈 건 트레일블레이저로 12만3031대였고, 올해 상반기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5만6703대 수출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다.
GM한국사업장 노사는 올해 진행 중인 임단협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7일 교섭을 포함, 올해 이미 18차례 진행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결과에 따라 긴급 쟁대위 10차회의를 소집, 향후 투쟁 전술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5% 이상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평·창원공장 생산물량의 30% 내수 물량 우선 배정 ▲고용안정과 신차 물량 확보를 위한 고용안정 협약서 확약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부터 거둔 수익을 그동안 고통을 분담해온 노조에 배분해달라는 주장이다.
회사는 “제시안에 대해선 GM 본사와 논의 중이며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GM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들이 조급해진 상황”이라며 “GM은 지난해 노사협상이 추석 직전 타결된 만큼 올해도 추석 전까지 노사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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