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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비오, 베트남 하이롱건설에 PBAT 공장 ‘뼈대’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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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SKC의 친환경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가 베트남 하이롱건설과 협력해 생분해 소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17일 하이롱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SK리비오와 2300톤(t) 규모 1호 철골구조물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조5950억동(약 1400억원)이며, 건설 기간은 약 126일이다.

하이롱건설은 약 25년 동안 베트남 건설 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회사다. 올해 베트남 최고 산업·인프라 건설 계약사 10곳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LG와 현대자동차,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일본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 빈패스트, 대만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SK리비오는 경험이 풍부한 하이롱건설의 지원을 받아 PBAT 공장 뼈대를 완성한다. SK리비오는 지난 5월 베트남 하이퐁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연면적 2만2389㎡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7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증설에 대비해 부지도 이미 확보했다. 베트남에서는 SK리비오가 2030년까지 5억 달러(약 6900억원)를 투입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SK리비오는 현지 공장을 활용해 생분해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 PBAT는 석유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 퇴비 등으로 자연 분해돼 폐기물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연신율이 600~800%에 달할 정도로 유연성이 뛰어나고 PLA(Polylactic acid), 전분 등 다른 소재와 혼합해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 가공성을 구현할 수 있다. 일회용 봉투와 쇼핑백,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는 글로벌 PBAT 시장이 지난 2021년 240만 t에서 2026년 750만t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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