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Air Products Qudra) 자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차원에서다.
아람코는 16일(현지시간)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자회사인 BHIG(Blue Hydrogen Industrial Gases Company) 지분 5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표준 거래 종결 조건이 적용되는 이번 거래에는 아람코가 수소와 질소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다.
아람코는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의 저탄소 수소 네트워크 개발에 기여해 국내 및 지역 고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람코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BHIG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BHIG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아람코의 탄소 포집·저장(CCS) 활동과 연계한 상업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BHIG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면서 저탄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슈라프 알 가자위 아람코 전략·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새로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저탄소 수소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아람코의 야망을 보여준다”면서 “저탄소 수소를 위한 시장 구축을 지원해 탄소 포집·저장 분야의 성장 역량과 수소에 대한 기술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미르 세르한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회장은 “수소 파이프라인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국내와 지역 요건에 맞는 저탄소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아람코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의 정보 교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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