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KB Bank, 부코핀은행)’가 올해 들어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픈 등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리테일과 SME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부실여신 감소, 신규 여신 유입 등이 더해져 수익성 회복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건전성 악화와 시장금리 급등으로 1733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던 KB뱅크는 올해 경영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적정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KB뱅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널 및 인력 효율화 작업과 더불어 부실채권 대량 매각, 부실여신 회수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우선, KB뱅크는 현지 지점과 인력을 축소했다. KB뱅크의 지점은 2022년 5월 기준 353개의 지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73개로 축소했다.
KB뱅크는 한국식 IT기술과 비대면 채널을 접목해 디지털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KB뱅크가 이달 중 오픈하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NGBS(New Generation Banking System)’는 ‘은행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기존 시스템에 선진화된 IT기술과 비대면 채널을 접목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NGBS는 수신부터 개인여신, 기업여신 등 업무 전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여신 업무 취급 프로세스는 전 프로세스 전산화 및 부분 자동화하여 과거 8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축소되고, 대출 취급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반 수준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신심사 과정의 오류 방지기능이 탑재돼 디지털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실여신 감소와 신규 여신 유입으로 KB뱅크의 경영 환경도 빠르게 안정화 되고 있다.
KB뱅크는 최근 몇 년간 부실여신 대량매각을 통해 단기간 내 부실여신을 감축하면서, 2022년 말 50%가 넘었던 유동성 위험(LaR) 비율은 지난 4월 기준 27% 미만으로 개선했다.
대출 영업력도 대폭 강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KB뱅크의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뱅크는 KB국민은행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KB뱅크의 조달비용도 낮아지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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