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들어 6개 종목 정리매매
가격제한 폭 없어 급등락 나타나
큰 변동성·저가매수 기회에 장·단기 투자자도 다수
코스닥 상장사들의 상장폐지 결정이 연이어 확정되면서 이에 따른 정리매매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가격제한폭이 없어 큰 기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감수하고 매매에 나서는 한편, 단기투자를 노리거나 저가를 노려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들어 더미동, 디피코, 대양제지공업, 이즈미디어 등이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실시했다.
이에 더해 현재 스마트솔루션즈는 16일부터 24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한다. 녹원씨엔아이도 18~26일 정리매매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정리매매 종목들은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대양제지공업을 제외하면 모두 감사의견 거절 등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따른 것이다.
애닉, 셀리버리, 에스엘에너지 등도 거래소 상폐 조치에 따라 정리매매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에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보류 상태다.
정리매매는 특정 종목의 상장폐지가 확정된 경우 7거래일 간 매매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로 하루 13회 매매체결이 이뤄지며, 가격제한폭이 없다.
이에 정리매매 종목은 통상적으로 급격히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다. 일례로, 전날 정리매매를 시작한 스마트솔루션즈는 정리매매 개시 첫날에만 97.84% 급락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가격제한폭이 없으며,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은 초단기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실제로 이달 1~9일 정리매매 후 상장폐지된 이즈미디어는 정리매매 기간 연일 하락을 거듭하다 8일에는 20.97% 급등했다. 5~6월 정리매매를 실시한 비디아이는 정리매매 마지막날 10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바라보는 투자자들도 존재한다. 한 투자자는 “상장폐지 후에도 호재가 될만한 재료가 있다고 보고 저가에 주식을 사들였다”며 “1년 이상 바라보고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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