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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회용 커피 캡슐을 우체통에 넣어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버튼 한번에 에스프레소 샷을 뽑아낼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버려지는 폐기물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환경부가 우정사업본부와 협약을 맺고 캡슐 회수율을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및 동서식품과 17일 환경부 자원순환국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우체통을 활용한 일회용 커피 캡슐 회수사업이 시행된다. 이번 사업은 분리배출이 시급한 일회용 커피 캡슐을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활용해 새롭게 회수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재활용 가능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소비자의 배출 편의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일회용 커피 캡슐의 분리 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제도 및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등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통한 커피 캡슐 회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수거한 커피 캡슐의 원료(알루미늄)를 재활용하기 위해 커피 박(찌꺼기)을 캡슐에서 분리할 수 있는 따개(오프너)와 분리한 커피 캡슐을 담을 전용 봉투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수거체계의 구축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배출 편리성과 재활용 품질 제고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커피 캡슐은 알루미늄 재질로 커피찌꺼기와 분리해 배출할 경우 고품질의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금속 자원”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분리배출과 회수체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다른 품목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우정사업본부와 폐의약품 회수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자원순환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폐의약품을 회수할 때 역시 우체통을 활용하는 것으로 폐의약품 전용봉투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봉투에 폐의약품을 담은 뒤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한 후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현재 서울시, 세종시, 동해시, 삼척시 등 42개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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