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가 올해 하반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이미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추가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밸류업을 위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한 규모만 총 1조2100억원으로 이미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매입하거나 소각한 자사주 규모는 총 1조3000억원가량이다.
아직 하반기가 남았다는 점에서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작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당장에 다음 주로 예정돼 있는 올해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추가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KB금융을 시작으로 신한과 하나, 우리금융이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가 가장 유력하다. 통상 KB금융은 매년 2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자사주 정책을 발표해 왔다. 시장에선 최대 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KB금융은 금융지주사 최초로 총 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하게 된다. 지난 2월에도 3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는 건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금융지주가 발행한 주식 수가 줄고, 주당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주들은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추기 위해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등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 역시 하반기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밸류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각종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추진 중이다. 총 3000억원 규모로 지난 4월 말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2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1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이르면 다음 달 중 소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도 지난 3월 14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당시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잔여 지분 1.24%를 사들였다. 두 지주사는 이미 작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였던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올해 하반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각각 올해 4분기, 3분기에 내놓겠다고 예고 공시를 한 바 있다. 자사주 정책뿐 아니라 다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자사주는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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