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는 등 비효율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가 운영 중인 점포 수는 129개로, 이 중 총 11개 매장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
한편 마트노조 측과 사측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대주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자 고배당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홈플러스가 사내 공지망에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실적 부진 장기화에 따른 영업 손실 누적, 임대 계약기간 만료 등을 고려해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은 각각 내년 말, 오는 2026년 상반기를 끝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두 점포를 비롯해 총 11개 매장의 폐점을 기획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홈플러스는 서대전, 안양점,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내당점, 부산반여점, 광주계림점,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 등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을 폐점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목동점의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는 “실적 부진 장기화로 영업손실이 누적돼왔다”며 “임대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안산시 단원구 안산선부점은 내년 말까지, 청주시 청원구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까지만 각각 운영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 고지했다.
이어 “점포 직원은 100% 고용을 보장해 가능한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에 노초 측은 “MBK가 단기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지금까지 사측의 결정으로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을 포함해 모두 11개 점포가 폐점이나 매각을 앞두고 있다”며 “오는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8개 점포의 임대 계약기간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덩치를 줄이기 위해 계속 폐점을 이어간다면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측은 점포 매각 후 ‘충분한 기간’ 영업을 유지하거나 재건축 후 재입점한다고 하면서도 기한을 명시하지 않는 등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트노조측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사모펀드 MBK의 홈플러스 밀실 분할매각 비판 지속 가능한 대안 모색 국회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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