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이 인도 게임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법인장은 인도 게임 시장 성장과 잠재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한편 현지 정부의 정책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경제매체 비즈니스 투데이는 16일(현지시간)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손 법인장은 “우리는 (인도 시장내에서)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 법인장은 우선 비교적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가 선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조만간 1개에서 2개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20년 1억 달러를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다수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손 법인장이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에 대해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시행된 ‘온라인 게임에 대한 통합간접세(GST) 28% 인상안’으로 인도 게임 시장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GST 28% 인상안은 기존 수익의 28%의 세금을 내던 것을 매출의 28%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세법 개정에 따라 GST, 플랫폼 운영 수수료, 소득세 등을 포함해 게임 기업들이 내야할 세금이 전체 매출의 50%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법안이 통과된 지난해 8월부터 한 달동안 인도 게임 스타트업 중 25% 가량이 인수합병에 나섰다. 실제로 거대 게임사 한 곳이 최소 100개 이상의 게임 스타트업과 인수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인도 게임 업계는 GST를 기존처럼 수익에 대한 28% 과세 형태로 변경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인도 의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손 법인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 전략도 소개했다. 손 법인장은 “크래프톤이 4년여 전 배틀그라운드 PC버전에 가상현실(VR)을 실험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계획을 폐기했다”면서 “프로젝트는 폐기됐지만 크래프톤은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기술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손 법인장은 “AI는 생성형 AI를 통한 게임 개발 간소화와 AI를 게임 내 핵심 요소로 통합하는 두 가지가 핵심”이라며 “생성형 AI 덕분에 새로운 게임 아이디어의 개념화가 더욱 빠르게 가능해졌다. 또한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AI봇을 개발하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 법인장은 인도 게임 시장 환경에 대해서 “인도는 게임회사 입장에서 나쁜 곳이 아니다”라며 “인도 정부도 이제 게임과 e스포츠를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됐다. 긍정적인 정부 정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게임시장의 매출 규모는 현재 글로벌 10위에서 15위권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인구를 감안할 때 연간 최대 20%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5년 이내에는 상위 10대 게임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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