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원투어가 톱 티어 직접판매 여행사로 도약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프리미엄 여행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모객·송객 볼륨을 대폭 늘려나가기로 했다. 그룹사라는 점을 이용해 그룹 내 업체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17일 교원투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전체 송출객의 10% 이상을 매스티지 패키지 ‘여행이지 플러스’ 고객으로 채울 방침이다. 프리미엄 여행 수요를 겨냥한 여행이지 플러스 상품을 통해 매출 증가와 고객 만족도 극대화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패키지 여행의 핵심 고객층이자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이들의 취향을 공략하고,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실제 교원투어는 올 하반기 교육·건강가전·라이프케어·호텔 등 그룹 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지난 4월 교원 웰스와 손잡고 패키지 여행과 생활가전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였는데 매진됐다. 교원만의 상품을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가 있다.
개별자유여행(FIT)을 선호하는 MZ세대(1980~2004년 출생)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 자유여행 상품과 테마 상품 라인업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 4월엔 MZ 여행작가와 함께 떠나는 몽골 테마 상품을 내놨는데, 예약이 마감됐다. 앞으로도 MZ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를 색다르게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이지라이브’는 핵심 채널로 육성키로 했다. 이지라이브는 고객 접점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채널인데, 회사는 이를 통해 홈페이지·앱 이용자를 계속 묶어두는 ‘록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지라이브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300만 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올해 월평균 거래액이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지라이브 방송이 있는 날에는 1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30% 이상 증가한다”며 “방송을 보기 위해 여행이지 홈페이지와 앱을 방문했다가 추가적으로 다른 여행상품을 비교·탐색하는 등 플랫폼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이지라이브 성과 요인으로 △라이스커머스에 적합한 여행지 △콘텐츠 차별화 △시청자 혜택 제공 등을 꼽았다. 앞으로 라이브커머스 시청 경험이 실제 여행이지 상품을 통한 여행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대구·청주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지방 출발 수요에 대응하고, 지방 모객·송출 볼륨을 키우기 위해 연초에 부산지사를 포함한 영남사업팀을 신설했다.
최근에는 항공사업 확대를 위해 항공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팀 단위였던 조직을 격상한 것이다. 회사의 제휴 마케팅·채널 운영과 브랜딩을 총괄하던 영업기획팀과 브랜드팀 이름을 마케팅전략팀과 커뮤니케이션팀으로 각각 바꾸고 기능 쇄신에도 나섰다. 여기에 인적자원(HR) 기능을 강화하고, 전담 인력을 갑절 이상 늘렸다.
이종산업 간 업무협약과 마케팅 협업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 지난 3월에 편의점 CU와 이벤트 협업을 벌였는데, 편의점 주 고객층인 20·30대를 잠재 고객으로 대거 확보했다.
회사가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하게 된 배경엔 실적이 있다. 2021년 5월 여행이지 출시 후 송출객 수와 거래액 모두 우상향 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384% 뛰었고, 거래액은 197% 늘었다. 매출은 100억원(2023년)에서 364억원(2023년)으로 264%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349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거래액은 약 17% 늘어났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퀀텀 점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여행이지 론칭 후 2년간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기반을 토대로 모객 및 송출 볼륨 증가와 더불어 내실도 탄탄하게 다져 이익을 내는 구조를 견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