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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수술 계속 연기돼 환자들 지친 상태…전공의 연락조차 되지 않아”

이투데이 조회수  

연합뉴스

최희선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진료와 수술이 계속 연기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정부의 일괄 사직 처리 이야기에도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탄했다.

최 위원장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재 병원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의료 공백이 굉장히 심하고 병상 가동률도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환자들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고 여전히 진료와 수술이 연기되고 있어 초반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도 무급휴가나 연차를 강요받고 있고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는 곳도 있다”며 “병원에서 일하는 다른 노동자들도 타격이 크다. 청소노동자들 같은 경우 최저임금을 받는 상황에서 근무시간까지 줄어들어 실질적인 임금이 삭감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일괄 사직 처리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전공의들은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직이나 복귀 등 의사 표현도 안 되고 있어 병원 측이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며 “5개월 동안 진료 거부를 한 것에 대해 책임도 묻지 않고 오히려 혜택을 주겠다고 하는 만큼 이제 전공의한테 공이 넘어갔다. 하루빨리 결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현재 일괄 사직 처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이후 전망을 묻자 “병원도 진료보조인력(PA) 간호사를 많이 충원하면서 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병원도 전공의를 설득할 방법을 더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중심으로 대형 병원이 운영되는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최 위원장은 “그동안 전공의들이 갈아가면서 일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처우 개선 부분이 논의되고 변화돼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의대 증원에 동의하고 복귀해서 변화를 같이 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정부가 행정처분 다 철회하고 하반기 전공의 수련의 길도 열어주는 등 많은 특례를 내놨는데도 불구하고 복귀하지 않은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이미 2025년 의대 증원은 확정된 상태인데 언제까지 미복귀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사직 처리 마감일을 15일까지로 지정했지만 약 1만3000명의 전공의 중 1100여 명만이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약 1만2000명의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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