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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물폭탄’…철강ㆍ조선업계, 대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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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힌남노 막는다…예방 총력
포스코, 취약설비 특별점검 시행
외부 시설물 등 결속 상태 확인
한화오션, 핫 라인 가동…방재 분담

사진제공=포스코포항제철소 직원이 풍수해 대비 냉천 제방둑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주 많은 비가 예고됨에 따라 철강ㆍ조선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업들은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업장별로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강수량은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 대부분 지역이 하루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는 가운데 18일 아침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장맛비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최대 풍속이 역대 1위를 기록한 곳도 여럿 나왔다. 군산, 포항, 안동, 상주 등 다수 지역에서 이달 초순(1∼10일) 1시간 최다 강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철강업계를 비롯해 풍랑에 큰 영향을 받는 조선업계도 폭우와 돌풍 피해를 막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장마철을 앞두고 취약 설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과거 유사한 사고 사례를 분석해 잠재 위험을 발굴했으며, 작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전기실 벽면 및 천장의 빗물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냉천 제방둑 설치 상태를 점검해 비상 정전을 대비했다. 또한, 지붕과 벽체의 컬러 시트 고정 상태를 확인해 강풍에 의한 탈락을 사전 예방하고, 지하 배수로(Culvert)의 펌프 정상 작동 여부와 피트 커버 및 배수로 상태도 점검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사업장별로 비상대책반을 구축했다.

침수와 토사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배수로를 점검하고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 등을 미리 준비했다. 자재와 외부 시설물 등의 결속 상태를 확인하고 출입문과 창문 잠금장치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시설물 낙하를 예방하기 위한 고정 작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지난해 8월 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미리 대피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긴장 상태다. 바다와 인접한 데다, 골리앗 크레인 등 대형 구조물이 산재해 사고 우려가 크다.

한화오션은 기상 재해 발생 시 작업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회사 전체의 핫 라인을 가동하고 조직별로 방재 대책 업무를 분담해 재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강풍이나 호우 등 재해 발생 시 자체 기상특보를 발령해 기준에 따라 옥외 작업을 자제하는 등 근무 지침을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 내 침수 방지를 위한 펌프를 확보하고, 옥외 장비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대피 공간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말까지 사내 상습 침수지의 배수 개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사면 유실 구간에는 옹벽을 보강하고, 낙석 위험 구간을 정리하는 등 선제 조처를 하고 있다.

집중호우 발생 시 단계별로 체계적인 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호우 예보 시주도로, 배수로 및 붕괴 위험 지역을 점검한다. 차수판, 모래 마대 등 침수 방지 설비를 준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설비점검 결과에 따라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설물의 안전과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재난 발생 시 부서별로 역할을 신속히 수행하도록 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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