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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향하는 빅테크들의 속내… “소프트웨어 인력 공급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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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이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이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배경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공급’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인도는 자본이 부족해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반면 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 전산 등 소프트웨어에 강하다”며 “빅테크 회사들은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우수한 인력을 공급받기 위해 인도에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인도를 찾은 이유도 인재·시장 확보다.

인도는 우수 이공계 인력이 많아 삼성전자 인재 수급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가전·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B씨는 인도가 기술 선도국으로서,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B씨는 “반도체는 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구현된다면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에서 일하는 인도인들은 자국으로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강국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반도체 기업들의 눈 또한 모두 인도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회사인 커스텀 마켓 인사이츠는 2032년 인도의 반도체 산업의 규모를 지난해 3배 수준인 1002억 달러(약 136조 원) 규모로 예상했다. 

인도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AI 스타트업에 향후 5년간 1037억 2000만 루피(약 1조7186억 원) 규모를 투자하고 정부 산하 기관에서 신생 스타트업과 훈련센터를 지원하는 등 자국 내 AI 생태계 강화에 힘쓰는 중이다. 

현재 인도의 이공계 학생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석·박사 과정을 취득한 후 미국 글로벌 기업들에서 일하는 추세다. 현재는 폐지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인도 문화는 카스트 제도 아래에서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엔지니어들이 대우를 잘 받지 못해 해외로 나가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녹색경제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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