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KT에 대해 로밍 매출 성장으로 무선 수익이 늘고, KT클라우드·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의 견조한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4만8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KT의 종가는 3만6500원이다.
삼성증권은 KT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6조6661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55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무선 수익이 호전세를 이어갔고, 인터넷TV(IPTV) 매출도 낮지만 전년 대비 0.4% 증가세를 유지해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4111억원으로 추정된다.
AI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등 KT의 5대 성장 산업도 글로벌 신규 수주 물량이 수익화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그룹사인 KT클라우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코로케이션 수요 증가와 DBO(Design·Build·Operation)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과 확대가 예상되고, KT에스테이트는 호텔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오피스 임대 수요 증가 등으로 수익이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미디어와 콘텐츠 자회사들이 콘텐츠 감가상각 기간 변경, 성과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해 이례적으로 높았던 전년 동기 그룹사 영업이익(1686억원)과 대비해서는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T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저수익 사업 합리화 전략으로 수익성 제고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역량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과 그룹사의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지난 CEO 간담회에서 중복 사업 재배치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과 사업 시너지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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