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38.9달러(1.6%) 오른 온스당 2467.8달러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또 이날은 거래 시간 동안 2474.5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중 최고치 또한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19% 이상 오름세를 타고 있다.
6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조니 테브스 UBS 전략가는 “금에 대한 강한 심리로 투자자들 사이에 저가 매수에 관한 관심이 여전히 만연해 있으며 이는 미국 지표 부진과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기대감으로 시장이 빠르게 상승한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인 2400달러 바로 위에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는 상승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지셔닝은 여전히 여유가 있고 투자자들이 금에 노출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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