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리서치는 17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전장향 물량 매출 고성장에 이어 글로벌 적층형 콘덴서(MLCC) 가격 인상으로 작년까지 적자였던 DC-Link의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1956년 설립된 삼화콘덴서는 국내 유일의 콘덴서 종합 제조 기업으로 관계사인 삼화전기가 생산 중인 전해콘덴서를 제외하고 전력용 콘덴서(FILM), 단층 세라믹 콘덴서, MLCC 등 거의 모든 콘덴서를 제조하고 있다.
주요 매출 품목으로 MLCC, FC, DCC 등이 있으며, 신규 사업으로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 도로 표지판용 에너지 저장장치, E-mobility용 제품에 적용 가능할 수 있는 배터리 커패시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4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유럽 완성차 A, B사향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2025년 현대자동차향 EV 매출이 추가된 영향이다. 삼화콘덴서의 전장향 매출은 DC-Link와 MLCC에서 발생하고, 2022년 450억 원에서 2023년 840억 원으로 87% 성장했다.
HEV의 판매량 증가도 긍정적이다. HEV는 대당 DC-Link 1개가 탑재되지만, EV에는 2개가 탑재되면서 동일한 차량 대수에 2배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현대자동차 그룹의 신규 EV에 DC-Link 양산 공급을 확정한 이후 유럽 완성차 A, B사에도 양산 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CTT리서치는 “하반기부터는 HEV 물량에 더해 큰 폭의 신규 EV 물량까지 추가되며 전장향(DC-Link+MLCC)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작년까지 적자였던 DC-Link는 올해 BEP 매출을 넘어서며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는데, 가격 인상까지 진행되면 전체 영업이익에 플러스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MLCC 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MLCC 가격 인상이 진행되면 기존 제품의 CR은 제한되고, 신규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더 커져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끝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 강도가 심한 모바일 비중 없이 차량이 단종될 때까지 약 8년간 장기 공급되며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전장 매출의 비중이 빠르게 성장해 동종 기업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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