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디케이티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라고 17일 평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공급도 시작하면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디케이티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만2000원으로 정했다. 전날 디케이티 종가 1만3050원보다 68.6% 높은 수준이다.
디케이티의 기존 주력 제품은 ‘PCM’이다. PCM은 배터리 과전압, 과충전, 과전류를 방지해주는 보호 회로로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디케이티는 PCM보다 에너지 효율과 소형화 등의 측면에서 더 강점을 지닌 ‘S-PCM’를 개발했다고 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PCM을 온디바이스 AI에 특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S-PCM은 2025년 출시하는 신형 스마트폰 플래그십(대표) 모델부터 채택될 예정”이라며 “디케이티가 올해 연말부터 S-PCM 양산을 시작, 2025년 관련 매출이 올해보다 63.6% 많은 1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S-PCM은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S-PCM 채택 모델이 증가하면서 디케이티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아이티엠반도체와 비교할 때 디케이티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311억원이고, 현재 시가총액은 4700억원을 웃돈다. 디케이티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377억원인데 시가총액이 2500억원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디케이티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 평균이 20.6배였다”며 “2025년 예상 PER 기준 8.4배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디케이티가 ESS용 ‘BMS’를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MS는 ESS의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충·방전 과정에서 전류·전압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ESS 랙(Rack) 1개당 평균 10개의 BMS가 탑재된다고 한다.
최 연구원은 “디케이티는 고객사 삼성SDI ESS용 BMS 모듈 양산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부터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케이티는 2025년부터 BMS 매출 192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숨은 ESS 수혜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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