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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촉발한 조직 개편…“인력 대체 가속화 대응해야”[증권가에 부는 AI 바람③]

이투데이 조회수  

내부 업무·금융상품·IB까지

신입 공채 규모 쪼그라들어

사내 AI 규율 체계 마련 필요

서울 여의도 증권가.

증권가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활성화하며 증권사 내 인력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증권사는 일찍이 AI 서비스 확대를 염두에 둔 조직 개편에 착수했지만, 인력 대체 속도가 빨라지는 데 대한 고민거리는 남아 있다.

팀에서 본부까지…업무 효율화·새 먹거리 기틀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초 AI솔루션부를 신설했다. 제도, 인력, 교육, 인프라 등을 AI 전략에 맞춰 전면 개선하기 위해 단행된 조치다. 신한투자증권은 조직 개편에 맞춰 사내 업무 효율화를 위한 생성형 AI ‘챗프로(chatPro)’를 출시했다. 챗프로를 시작으로 직원, 고객, 내부통제 등 3대 축 중심의 AI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1월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인공지능전환(AIX)팀을 신설했다.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단행된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자산관리(WM)와 금융상품 투자 플랫폼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본부와 함께 전사 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AI솔루션본부를 마련했다. 태스크포스(TF)나 부서 단위가 아닌 본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AI 전문가와 함께 꾸려진 AI솔루션본부는 AI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WM 디지털사업부 산하 빅데이터센터와 디지털플랫폼본부 내 AI솔루션부에서 AI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AI, IB·IPO까지 파고들까…“보조까지는 충분”

특히 기업금융(IB), 기업공개(IPO) 등 인적 자원의 질이 유독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영역까지 AI가 손을 뻗을 여지가 있을지가 관전 지점 중 하나로 꼽힌다. IB와 IPO 부문은 기업과 증권사 간은 물론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시시때때로 소통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IB와 IPO의 계약 금액 규모가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 단위를 거론할 만큼 큰 데다, 계약을 성사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점도 이들 분야를 온전히 기술에만 맡기기에는 불안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규모 IB와 IPO가 이뤄질 환경만 조성된다면, 이들 분야에도 AI가 파고들 여지는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IB와 IPO 사업에는 직원이 AI를 통한 정보 취합·분석이나 문서 작성 등의 도움을 받고, 인력 배치는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은 연내 챗프로를 통해 IB 업무 보조 등 자동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줄일 기회지만…고용 축소 반발은 고민

AI가 침투하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증권사 인력의 업무 대체 압력은 커지고 있다. AI 도입은 증권사로서는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일 기회로 여겨진다. 다만 업계 고용 축소가 가속화 하며 이와 관련한 내부 반발에 직면할 우려도 함께 고려해야 할 가능성은 남게 됐다.

신입 공개채용 둔화는 이미 가시화했다. 매년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정도다. 현재 10대 증권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KBNH투자증권) 중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곳은 키움증권과 KB증권 두 곳이다. 1분기 말 기준 증권사 인력은 3만8820명으로, 지난해 1분기(3만9217명) 대비 400명 가까이 줄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산업에서 생성형 AI의 사용이 보편화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가 고객 상담, 상품 개발, 신용평가, 위험관리 등 우수한 인력이 수행하던 금융회사 업무를 쉽게 대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확산으로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은 막을 수 없는 만큼 회사 내부의 생성형 AI 규율체계를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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