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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5년간 20%대 성장 전망… 삼성·SK하닉 SSD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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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C 기반 고용량 4비트 SSD 870 QVO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QLC 기반 고용량 4비트 SSD ‘870 QVO’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AI 서버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납품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 시장은 지난해 202억1000만달러(약 27조 9900억원)에서 올해 243억3000만달러(약 33조 7000억원)까지 21.4%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20.7% 연평균 성장률로 520억2000만달러(약 72조 685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AI 서버 전문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올해 1분기 지난해 대비 200% 급증한 매출(38억5000만달러)을 기록했다. 미국 AI 서버 전문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회계연도 4분기(11~1월)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한 11억6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AI 서버를 운영하기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SSD가 필수적이다. 특히 AI가 진화할수록 학습 데이터가 늘어나므로 더 많은 고용량 SSD가 요구된다.

최근 △고성능 컴퓨팅(HPC) 기반 AI 작업량 증가 △의사 결정 보조용 AI 사용 증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증가 △인간-로봇 상호작용 등 추세에 따라 고용량 SSD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용SSD(eSSD) 시장을 주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꾸준한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e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는 각각 45%, 32%의 점유율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분기보다 낸드 매출이 각각 28.6%, 31.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eSSD 매출은 각각 85.4%, 49.3% 급증했다.
 
QLC SSD는 기존 TLC SSD 방식 대비 읽기 속도가 빠르고, 같은 저장 단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넣을 수 있다. 또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전력 소비도 적으며 공간도 덜 차지해 AI 서버 운영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차세대 SSD인 쿼드레벨셀(QLC) 방식의 eSSD 연구·개발(R&D)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으로 QLC 기반 최신 9세대(290단대) V낸드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QLC 방식의 낸드플래시 공급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연내 60테라바이트(TB) 용량의 QLC eSSD를 개발하고 내년에 300TB 제품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웅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상품기획실 상무는 지난 5월 “AI 시대에는 대규모 데이터를 담을 공간과 빠른 알고리즘 동작을 위한 고성능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는 QLC 기반 제품을 개발해 AI용 고용량 스토리지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AI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용량 eSSD 판매량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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