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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 금리인하 기대감 속 투자자 ‘동상삼(三)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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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그래픽=임이슬 기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속에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금리 인하기 채권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주체들의 투자 전략은 각기 달라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1월 1일~7월 16일) 장외 채권 순매수 규모는 332조2567억원에 달한다. 유형별로 국채(122조4275억원), 은행채(74조6976억원), 특수채(40조375억원), 기타금융채(34조8425억원), 통안증권(33조1293억원), 회사채(16조8468억원), 유동회사채(ABS·8조4815억원), 지방채(1조7942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1월 2일~7월17일)보다 순매수 비중이 늘어난 채권은 회사채(37.54%), ABS(17.51%), 기타금융채(11.59%), 국채(1.99%), 지방채(1.6%) 등이다. 은행채(-10.99%), 특수채(-22.82%), 통안증권(-47.19%) 등은 순매수 비중이 감소했다.
 
투자자별로 나눠보면 은행, 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가 278조49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투자자는 28조383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는 24조7067억원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채권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기관은 전년 동기(291조2119억원) 대비 투자 규모를 4.37%(12조7206억원) 줄였고, 외국인 투자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58조6837억원)보다 51.63%(30조3000억원) 급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년 전 20조7053억원에서 19.33%(4조14억원) 늘렸다.
 
기관은 회사채 순매수 비중이 전년 대비 63.08%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외국인과 개인은 특수채 비중이 같은 기간 각각 132.46%, 244.25% 증가해 가장 선호하는 채권 유형으로 파악됐다.
 
기관은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비교 우위에 있다. 연초 회사채 성수기와 맞물려 기관 자금이 몰렸고, 하반기에도 회사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금리 인하기를 중점에 둔 채권 투자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특수채는 일반 회사채보다 만기가 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채권 듀레이션(투자금 평균 회수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수익률에서 유리하다”며 “금리 인하기에는 1년 채권보다 3년 채권 가격 상승 폭이 크기 때문에 잔존 만기가 긴 채권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여신전문채권(여전채)을 중심으로 투자매력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위등급 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상위등급 여전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했으나 미국 6월 물가 확인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AA+등급 여전채가 이달부터, AA등급 여전채도 지난주부터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상위등급 역마진으로 여전채 금리 매력이 부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A등급 여전채 펀더멘털은 안정적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카드사 중에서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점유율이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고, 고객 기반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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