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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뱃삯에 비명] 中 밀어내기 가속화 ‘패닉’…잘 나가던 수출 ‘돌부리’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은 부산 감만부두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발 ‘밀어내기’로 하반기 해운 운임이 오름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부산 감만부두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발 수출 물량 밀어내기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해상 운임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70% 이상을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 특성상 물류비 부담 가중은 직격탄이 될 수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던 국제 해상 운임 지표는 최근 정점을 찍고 주춤한 상황이다.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주 연속 오르다가 지난 12일 기준 전주 대비 58.94포인트 하락한 3674.86으로 집계됐다.

미국 서안 노선 등을 중심으로 임시 선박이 대거 투입되며 공급량이 증가한 게 운임 하락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상 운임이 추세적으로 하향 반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내수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출 물량 밀어내기가 지속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4.7%로 시장 예상치인 5.1%를 크게 하회했다.

내수 부진 속에 일정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려면 수익률을 낮춰서라도 제품을 생산해 수출해야 한다. 저렴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하반기에도 계속 쏟아져 나온다는 얘기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456만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도 물량 밀어내기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전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해상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차단하며 유럽과 아시아의 가교인 수에즈 운하가 끊긴 상태다. 해당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들은 2주 이상 우회 이동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이어 파나마 운하 가뭄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에 운하가 정상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다리로 불리는 파나마 운하가 물 부족에 처하자 해당 지역을 이동하는 선박 수도 급감하고 있다. 선박들이 우회 항로를 택하면 물류비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운용하는 업체 관계자는 “파나마 운하 가뭄으로 미국 동부에서 인천까지의 항로를 우회해 입항했다”며 “기존에 30일이면 올 수 있는 거리를 45일에 걸쳐 돌아 왔다. 항해 기간 연장은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해상 운임 상승은 잘나가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액(6322억 달러) 중 71%(4488억 달러)가 해상 운송 수출로 집계됐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원거리 항로의 해상 수출 운송 비용은 2TEU당 6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평균 61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121.6% 급등한 수치다. 미국 서부 항로의 평균 운송 비용은 602만1000원으로 30.8% 올랐다. 미국 동부는 전년 대비 26.9% 오른 601만6000원 수준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상 수출 운송 비용이 수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서부의 경우 3개월 연속 올랐고 미국 동부와 EU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출기업이 비명을 지를 만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해상 운임 급등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73개 수출 기업 중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애로 사항으로는 ‘물류비 증가’가 40.1%(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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