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리일규 참사(참사관)가 탈북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프랑스 주재 북한 외교관 일가족도 우리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프랑스 주재 북한 외교관 일가족이 우리 공관에 망명 의사를 밝혔고 현재 미국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남미통’인 리일규 참사가 한국에 망명한 시기와 비슷하다.
대북소식통은 TV조선에 “50~60대로 알려진 외교관의 가족이 미국 망명을 희망했고, 현재 안전한 우방국에 머무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가족 모두 망명에 성공했는지, 부인과 딸만 이동했는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소식통은 TV조선에 이 외교관이 “파리의 북한 대표부에 근무하던 인사로, 공개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리 참사는 지난해 11월 초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망명했는데, 국가정보원도 “주쿠바 북한대사관 소속 정무참사 망명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국으로 온 고위급 탈북민은 2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에 10명 안팎의 고위급 탈북민이 한국에 입국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비슷한 규모로 고위급 탈북민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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